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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암흑의 카르텔

채수욱 2008. 7. 15. 09:36

ㅡ from. 조용히 촛불들고 있던 한 시민이.

 

 

 

 

여러 선배 여러분

지금 함께하는 시민 여러분!


여러분들은 혹시 "침묵의 카르텔" 이라는 것을 아십니까!

 

이 단어는 유럽, 미국등 민주주의가 먼저 도입된 나라들에서

시민사회가 상위 1% 들의 호화 잔치를 일컫는데 쓰이는 말입니다.

 

 

 

이 침묵의 카르텔은 시민들이 들고 일어날만한 일들을 서로 감추고.
그들의 기득권을 철저하게 사수
하여
그들만의 시각에서의 "청정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비겁
입니다!

 

그리고 이 구성원은 언론 - 사법 - 행정 - 입법 - 기업의 구도로 이어지며.
이 안에 갇힌 시민들은 눈과 귀가 멀어져 버리게 됩니다.

 

 

한마디로. 입, 손, 발이 묶이는 것이지요.
그러나 서방의 시민들은 법으로 보장된 집회의 자유와 언론의 자유를 이용.
그런 거대 장벽을 간혹 무너뜨리고 사회적 공론화를 시켜왔습니다.

 

그들이 그럴수 있는 이유는 엄청난 유혈사태(ex:프랑스 대혁명)를
통해 얻은 민주주의의 귀중함을 그들 스스로가 잘 자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제 이런 상황은 우리나라에도 적용이 된다고 경향일보는 언급을 했습니다!

(2008년 5월 23일 자 칼럼)

 

 

 

 

 

 

그러나, 나는 고발하겠습니다!
그들이 말하는 "침묵의 카르텔"이라는 말보다.
우리나라는 더 참혹한 지경에 처해져 있다고!!

 

나는 그것을 "암흑의 카르텔"이라 명명하겠습니다.
이는 우리나라에 국한한, 최악의 유착상태를 말합니다!

 

 

이 거대한 장벽. 아니 철벽의 구성원은.
언론 - 사법 - 입법 - 행정 - 교육 - 의료 - 군 - 재벌의 8각 구도로 이어집니다.

여기에 갖힌 사람들은. 입, 손, 발을 넘어서 생각할 자유와 세뇌를 당하는 구조이지요...

 

 

 

 

... 여러 386. 아니 광주민주화 세대 선배님들, 그리고 4.19의 어르신들!

우리는 그때 분명! 아무런 항거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이를 부정하십니까?!

 

 

 

선배님들이 견디지 못하여 일어나면.

항상 언론은 그를 매카시즘(마녀사냥)으로 몰아붙였으며
사법과 입법, 행정은 이들을 헌신짝처럼 버렸고.

(물론 민변의 도움이 있었겠지만, 태반이 그러하지 않았습니까?!)

 

최악의 경우 군은 선배님들을 강제했었으며
교육, 의료는 이들에 대한 권리이행을 하지 않거나, 그들을 내쳤으며.
재벌은 그들의 먹고 살길을 틀어막던가. 그들에게 서비스를 중단해왔습니다.

 

 

부정하십니까? 그렇지 않다고 말하실분 계십니까?

 

 

 

선배님들의 생을 이 짧은 머리로 회고하자면...

 

자라나며 반공을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주입받아왔으며.
교육이라는 과정에 반드시 예방접종이라는 이름으로 의료를 강매당했지요.
(불주사로 불리는 접종 말고, 우리가 주기적으로 맞는 인플루엔자 백신은, 효력이 거의 없습니다.)

그리하여 군으로 가면, 군에서는 반공이라는 것에대한 필요이상의 부각을 하며
각종 시민의 자유권인 "집회의 자유" 자체에 대한 몰상식을 주입했었지요.
행정은 시민의 종이 아닌 상전이 되어 시민을 가혹히 다스리고...

 

 

 

... 결국 이를 다른 카르텔의 주축에 넘겨주어 한달을 허덕이며 생활했습니다.

 

 

 

사법은 돈있는 자들의 향연이된지 오래되었으며.
입법은 시민들의 손에서 멀리 떠나 요원하게 버려진 세월만 반백년이 가깝게 되었지요.

이제 그렇게 자라나 기업의 손아귀에 쥐여 하루를 간신히 연명할 정도로만 살아갑니다.

이렇게 자라신 선배님들은 어느덧 아무런 말도, 생각도 마비된 식물인간이 되었습니다.
그들에게 투표권이란 그저 아무 의미없는 것으로 전락되었지요.

혹은 생활을 빌미로 그놈의 경제라는 말에 이상을 포기하신 분도 많으셨습니다.

 

 

"우리가 해봐야 뭐가 되겠어, 윗놈들이 알아서 하겠지." 라고 말하면서요!

 

 

 

이것이 우리나라의 진실이며
누구나 인식하고 있는 공전절후의 80년대 암흑의 카르텔의 실체였잖습니까? 부정하십니까?

 

 

그리고 이 암흑의 카르텔을 잠시나마 깰수있었던 절호의 기회인 6.29 성명은.
시민이 이를 뚫고 처절한 항거속에서 이룰수 있었던 한때의 좋은 "꿈"이었음이 드러났습니다.

 

그래도 그나마 저항하셨던 6.29의 결과로 

이 암흑의 카르텔 속에서 존재하던 군 / 기업 / 입법의 힘을 조금이나마 줄어들게 만들고

시민을 옥죄던 사슬을 조금 풀어 주신 것에.

저를 비롯한 많은 후배들은 이렇게 생각하는 바를 쓸수 있는 작은 공간을 얻었습니다.

 

 

 

 

이것에 대해 항상 선배님들의 노고를 기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암흑의 카르텔은 아직도 멀쩡하게, 그리고 너무나도 활발하게.
시민을 비웃으며 그 높은 곳에서 우리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제 철저한 개인주의를 교육과정에 집어넣지요.
문제는 그 안에는 민주주의는 결여시킨 순수 개인주의는 이기주의만 남았다는게 문제일겝니다.

 

그리고 여전히 의료에선 "인플루엔자 뇌염"을 미끼로 효력없는 백신을 배포하고 있으며.
(그것도 무려 몇만원대의.)

 

군은 그저 방관하고 있을뿐이며.
(저는 이것을 선배님들이 이룩하신 6.29의 최대 성과라 봅니다.)

 

행정은 여전히 시민의 상전이 되어 우리를 희롱하고 있으며.
사법은 여전히 돈있는 자들의 향연으로 점철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언론은 제 입으로 그 더러운 존칭을 굳이 말할 필요조차 없게 되었습니다!

 

 

 

 

지금 우리가 처한 상황은.
바로 1789년 프랑스 대혁명 직전의 상황과 다를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물론 우리 시민은 너무나도 현명하게, 너무나도 우둔하게.
비폭력 저항이라는 최선의 방책을 들고 의연히 맞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암흑의 카르텔을 부수는 것은.
철저한 과거 청산을 통한 역사 청정화와.
각성된 시민 의식을 통해 입법-행정-사법-언론을 시민의 종으로 돌려놓는 방법밖엔 없으며.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수많은 토론과 실행이 요구됩니다.

 

 

애석하게도 이 과정에서 우리나라의 경제가 퇴행할 가능성은 너무나도 높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걸 견딜수 있는, 잠시간의 일보 후퇴를 통해 몇십보를 더 전진할수 있는 절호의 기회는!
이것이 마지막임을 나는 고발합니다. 바로 여기 서 계시는 시민여러분에게 말입니다!

 
 
이 마지막 시도가 끊기는 그 순간 앙시엠 레짐 (구체제) 의 압박과 폭거는 계속될 것이며.
시민은 더이상 시민으로 남지 않게 될것입니다.

 

 

 

시민 여러분.

지금 이 암흑의 카르텔의 구성원들이 행하는 모든 것을 감시해주시길 바라마지 않습니다.

그리하면 이 글에는 한치의 거짓이 없음을 알게 될 것입니다.

 

 

원하고 청합니다.

이 글을 널리 돌려 사람들에게 읽히길 바랍니다!

 

 

나는 고발한다!
시민은 고발한다!

 

 

이 추악한 사회의 끝을 봐야만 하는 이유와 명분은 이미 갖추어졌다는 것을 선언한다!
그리하여 시민의 손으로 이 더러운 침전물을 정화시킬 마지막 기회가 왔음을 고발한다!

 

 

 

 

 

 

 

 

일어나라. 시민이여!

 

 

 

 

 

 

 

 

ㅡ to. 다른 촛불을 들고 있는 그리고 들지 않고 있는, 혹은 바라만 보고 있는 촛불들을 향해.

 

2008. 07. 01. 초안.

동년. 07. 14. 퇴고.